中 넘어간 삼성 출신 'OLED 구루' 연봉은 얼마?

김영국 수석연구원 지난해 연봉 334만2800위안
삼성SDI·디플 경력…라이트 옵토일렉트로닉스로 이직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 강자' BOE의 파트너사로 이직한 삼성 출신 연구원이 현지에서 이사장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직장이던 삼성SDI의 지난해 미등기임원 1인 평균 급여액의 두 배 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소재 업체 산시 라이트 옵토일렉트로닉스 머티리얼(Shaanxi Lighte Optoelectronics Material co., Ltd·이하 라이트 옵토일렉트로닉스)는 김영국 수석연구원에 지난해 연봉 334만2800위안(약 6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왕아룡(王亚龙) 라이트 옵토일렉트로닉스 이사장 연봉의 2.7배다. 지난해 이사와 핵심 기술 인력 등 고위 경영진이 받은 연봉 838만6600위안(약 14억7100만원)의 약 40%를 차지한다.

 

김 수석연구원은 삼성SDI와 삼성디스플레이를 거치며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만 18년 이상 경험을 쌓았다. 997개에 달하는 특허를 출원했다. 라이트 옵토일렉트로닉스로 옮긴 후에도 발광 소재 개발을 주도하며 15개 특허를 냈다.

 

중국 업체들의 한국 인력 빼가기는 새로운 이야기가 이니다. 중국 시진핑 정부는 2022년까지 1만명 인재를 영입하는 '만인 계획'을 선포하고 해외 우수 인재 유치에 나서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고임금과 막대한 복지를 내세워 인력 모시기에 적극적이다.

 

김 수석연구원이 지난해 받은 연봉은 이전 직장인 삼성SDI의 지난해 미등기임원 1인 평균 급여액 3억1700만원의 약 두 배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임원의 평균 임금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국내 인력을 대거 영입해 디스플레이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국내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은 이미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 국내 업체를 밀어낸 바 있다. 중국 BOE와 TCL 산하 CSOT·티안마 등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설비 투자에 매진하며 OLED까지 넘보고 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올 초 월 총 13만5000장의 OLED 패널을 생산했다. 올해 상반기 플렉시블 OLED 월 7만5000장, 리지드 OLED 월 1만5000장 등 총 9만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 스마트폰 패널로 쓰이는 능동-행렬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시장에서 처음으로 10% 점유율을 넘겼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등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은 지난해 13.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 업체들과의 격차는  2016년 97%포인트에서 지난해 72.6%포인트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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