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초호황' ASML, 자사주 '12조 규모' 산다

90억 유로 환매…45만주 직원 할당 전망
1분기 말 EUV 수주액 83억 유로

 

[더구루=오소영 기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90억 유로(약 12조216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환매한다. 반도체 호황기를 맞아 호실적이 지속되며 환매 규모를 확대했다.

 

ASML은 21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오는 22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시행될 자사주 환매 계획을 공유했다. 이 회사는 "90억 유로 상당의 자사주를 환매하겠다"며 "45만주의 주식을 직원들에 할당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계획은 2020~2022년 60억 유로(약 8조1440억원)의 자사주 환매 프로그램을 대체한다"고 덧붙였다.

 

ASML은 반도체 호황이 장기화되며 자사주 환매 규모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IT 기기 판매량이 늘고 데이터센터 투자가 증가하며 반도체 수요가 폭발했다. 적어도 내년까지 호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호황이 장기화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 등 글로벌 업체들은 설비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내년까지 전 세계 반도체 공장 29개가 신규 착공된다고 예상했다. 이로 인해 장비 수요가 폭등하며 세계 반도체 장비 업체의 전체 매출이 내년 사상 최대(1013억1000만 달러·약 116조648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최대 노광장비 기업인 ASML의 실적은 고공행진 중이다. ASML은 n나노대의 반도체 제작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등에서 주문이 밀려들며 올해 1분기 말 EUV 노광장비 수주액은 83억 유로(약 11조2660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75% 뛰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늘어난 40억2000만 유로(약 5조4560억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0억3000만 유로(약 1조3980억원)로 38% 증가했다.

 

주가도 오름세다. ASML은 21일 전날 대비 5.4% 상승한 주당 7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년 전(392.6달러)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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