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리튬아메리카스(LAC)의 미국 최대 리튬 채굴 프로젝트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힌 가운데 법원이 본 판결에 앞서 내주 개발 작업을 일시적으로 금지할지 여부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못 박으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란다 두 네바다주 리노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개최한 청문회에서 오는 29일 리튬아메리카스의 '태커 패스(Thacker Pass)' 프로젝트의 임시 금지 명령에 대한 판결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법원은 환경단체가 제기한 채굴 금지 요청의 최종 판결에 앞서 임시 금지 명령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임시금지명령은 최대 14일간 금지 명령이 유지된다.
지난 5월 4개의 환경단체는 태커 패스 리튬 광산에 대한 개발을 중단해달라며 법원에 예비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해당 부지가 원주민들에게 역사적으로 중요할뿐 아니라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산쑥들꿩의 주요 서식지로 훼손돼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태커 패스 프로젝트는 미국 네바다주 훔볼트 카운티에 위치한 리튬 광산을 채굴한다. 3만t의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미국 최대 규모다. 리튬아메키라스가 최대 주주인 중국 강봉리튬과 협업해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사전 타당성 조사(PFS)를 완료, 올 1월 미국 토지 관리국으로부터 최종 승인도 받아냈다. 오는 2022년 첫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환경단체의 반대에 직면하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라우라 그레니어 리튬아메리카스 변호인은 "프로젝트를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리튬 기반 배터리를 사용하는 청정 전기차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것을 포함해 기후 변화에 대처하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반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