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모터스가 충전 사업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

"이미 구축된 인프라 사용…후발주자 이점"
충전 사업 투자 대신 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

 

[더구루=정예린 기자] 루시드모터스가 전기차 충전 사업에는 진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후발주자로서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적극 활용, 자체 전기차 기술 개발에 역량을 쏟아 붓겠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피터 롤린슨 루시드모터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고속 충전 네트워크에 투자하지 않고도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 등 충전회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이들이 구축한) 시스템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다"며 "이것이 (테슬라 등 경쟁업체와 달리) 후발주자로서 갖는 이점"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처럼 전기차 시장 초기에 진출한 업체들은 시장 선점 효과를 가질 수 있으나 짧은 주행거리 등 소비자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자체 충전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야 했다. 반면 루시드모터스는 후발업체이지만 고속 충전 네트워크에 비용을 들이는 대신 개발중인 전기차의 주행거리 확대, 충전 시간 단축 등 기술 개발 투자에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북미 지역에서는 테슬라 등 완성차 업체와 차징포인트,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 등 전기차 충전 전문 회사가 공격적으로 고속 충전소를 늘리고 있다. 테슬라는 북미 전 지역에 슈퍼차저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징포인트는 레벨2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 데 이어 DC(직류) 고속 충전까지 사업을 확장한다.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는 오는 2025년까지 각 충전소 당 평균 5~6개의 충전기를 설치하고 충전소도 1700곳까지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밖에 미국 대형 편의점 업체인 세븐일레븐도 충전 시장에 진출, 내년 말까지 북미 250개 지역에 DC 급속충전소 500곳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본보 2021년 6월 4일 참고 美세븐일레븐, 전기차 충전시장 진출…2022년까지 500곳 설치>

 

루시드모터스는 고속 충전 기반의 차세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안정적인 충전망을 위해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와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루시드모터스에 따르면 자사 차량은 DC 급속 충전 시스템에서 300kW~350kW 속도로 충전 가능하다. 이는 1분에 약 20마일(약 32km) 주행 가능한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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