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비디오 코덱(codec) 전문업체 디빅스(DivX)와 TV 특허 분쟁에 합의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디빅스는 삼성전자, LG전자와 특허 침해 소송을 해결하기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라이선스 없이 특허를 침해하지 않을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빅스는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디빅스는 작년 9월 텍사스동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 델라웨어지방법원에 LG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비슷한 시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도 제소했으며 이후 브라질과 독일로 번졌다. <본보 2020년 9월 11일 참고 삼성전자, 美서 스마트폰 이어 QLED 4K TV 특허 침해 피소>
디빅스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동영상 스트리밍 기술과 시스템 제어 등과 관련된 특허 4건을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주장해왔다. 삼성의 4K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Q90R' 시리즈, LG전자의 4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리즈(모델 번호: OLED65E9PUA) 등이 특허 침해 제품으로 뽑혔다. 디빅스는 이들 제품에 대한 수입·판매 금지와 손해배상을 요청했다.
1년간 이어진 소송이 마침표를 찍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리스크를 털고 글로벌 T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전 세계 TV 시장점유율이 매출 기준 32.9%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가 19.2%로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