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 이어 퀄컴, 스웨덴 자율주행 스타트업 인수전 가세

주당 37달러…마그나보다 18% 높아
첨단 ADAS 개발 시너지 기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퀄컴이 스웨덴 비오니어(Veoneer) 인수에 시동을 건다.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안했다. 비오니어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력을 활용해 시너지를 내며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퀄컴은 4일(현지시간) "비오니어 지분 전량을 주당 37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비오니어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비오니어 인수안은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주주 승인은 필요하지 않으며 퀄컴은 거래 자금을 전부 현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마그나는 지난 7월 비오니어와 인수합병을 추진했다. 주당 31.25달러에 지분 전량을 사기로 했다. 퀄컴이 마그나보다 약 18%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비오니어가 퀄컴의 품에 안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본보 2021년 7월 27일 참고 마그나, 스웨덴 자율주행 스타트업 인수…애플카 협력 한발짝 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비오니어 이사회에 보낸 인수 제안서에서 "계약 조건은 마그나와 실질적으로 유사하지만 비오니어 주주에게 훨씬 더 큰 가치를 제공하고 거래의 확실성을 높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비오니어는 스웨덴 자동차부품 대기업 오토리브에서 독립해 2018년 설립된 전장·자율주행 전문기업이다. 볼보와 다임러, BMW, 제너럴모터스(GM), 혼다, 현대차·기아 등을 고객사로 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스웨덴 나스닥 스톡홀롬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퀄컴은 비오니어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차 시장에 진출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퀄컴은 지난해 초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0'에서 개방형 자율주행 플랫폼 '스냅드래곤 라이드'를 공개했다. 완성차 업체들과 사전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스냅드래곤 라이드가 적용된 차량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에는 LG전자와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올해 1월 LG전자, 독일 타이어업체 콘티넨탈 등과 커넥티드카의 5세대(5G) 이동통신 플랫폼 개발에 손을 잡으며 글로벌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아몬 CEO는 "이번 인수로 업계 최고의 자동차 솔루션과 비오니어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결합해 자동차 제조사와 티어1 공급사에 경쟁력 있고 개방된 ADAS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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