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모델3'에 이어 중국 보급형 '모델Y'의 유럽상륙작전에 참여한다. 중국에서 출시된 모델Y 유럽 수출용 운송을 맡은 것.
1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가 중국산 모델Y를 유럽으로 수출하기 위해 운송 업체로 현대글로비스를 택했다.
과거 테슬라 유럽 수출용 '모델S'를 유럽으로 운송한 이력을 높이 평가해, 모델Y 운송도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본보 2019년 2월 22일 참고 [단독] 현대글로비스, 테슬라 유럽 수출용 '모델S' 유럽 운송>
현재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비스 슈프림'호가 모델Y를 운송 중으로 배는 지난달 19일 출발해 오는 15일과 16일쯤 벨기에 제브뤼헤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다른 차량을 내리기 위해 중간에 정박하는 배와 달리 글로비스 슈프림호에는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만 실어 직항 중이다.
테슬라는 지난 6월부터 중국산 모델Y 유럽 수출을 준비해왔다. 당초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생산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독일 정부 승인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소비자와 약속한 날짜에 배송이 어렵게 되자 중국산 수출로 눈을 돌렸다. <본보 2021년 6월 17일 참고 테슬라, 중국산 '모델Y' 유럽 수출설…獨공장 가동 지연 탓>
현대글로비스의 운송으로 테슬라는 계획대로 다음달 유럽 고객에게 모델Y를 인도할 수 있게 됐다. 모델Y가 유럽에 도착하면 파리 혹은 암스테르담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테슬라 모델Y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중국 보급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다. 모델3에 기반한 모델로 대륙에서 기대되는 차량으로 손꼽힌다. 중국산 모델Y는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총 2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미국 EPA 기준으로 롱레인지가 326마일(525km), 퍼포먼스가 303마일(488km)를 주행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