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부동산을 매입했다. LA 지역 중에서도 비즈니스 친화적인 환경으로 주목받는 지역이다. 올해 들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권역별 관리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엘세건도(El Segundo) 2221 Park Pl에 위치한 부동산을 매입했다. 2층짜리 건물로 매입 금액은 7000만 달러(약 820억원)다.
해당 지역은 수년간 수요가 급증하며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이다. 비즈니스 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되며 사업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타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세금은 물론 교통과 치안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현대차뿐 아니라 '비욘드 미트'(Beyond Meat Inc.) 등 여러 미국 기업이 이곳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아직 해당 부동산의 용도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국 서부지역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실로 활용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며 "일반 승용차는 물론 친환경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권역별 관리가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6만8500대를 판매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연간 누적 판매는 47만5635대로 역대 최대다. 지난해와 비교한 누적 증가율은 44%다. 같은 기간 친환경차 판매는 4만1813대로 전년 대비 313.6% 세자릿수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