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어 파키스탄 해운사 고운임 지적…"수출입 타격"

NKATI "높은 운임에 수출입 불가"
파키스탄 정부에 美해사위 역할 촉구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에 이어 파키스탄도 천정부지로 치솟는 해운운임에 수출기업이 타격을 입는다며 파키스탄 정부가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와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파키스탄 중소기업 무역기관인 노스카라치 무역산업협회(NKATI)는 해상운임 상승으로 파키스탄으로부터 수출입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NKATI는 파키스탄의 2000개 이상 상업, 산업 및 서비스 단위를 대표하는 무역기관이다. 1974년 설립돼 중소기업(SME)의 이익과 육성, 보호 증진에 앞장선다.

 

파이살 모이즈칸 NKATI 회장은 성명을 내고 "국제 해운업체들이 부과하는 4배의 운임 인상은 국가 수출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FMC 역할을 요구했다. 

 

그는 "해상운임 인상에 대한 글로벌 해양선사에 해명을 요청, 수출에 있어 불필요한 비용 절감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비용 증가로 파키스탄으로부터의 수출과 수입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NKATI가 파키스탄 정부에 바라는 건 미국 FMC와 같은 선사 대상 고운임 운영 실태 조사다. 미국 정부는 컨테이너 해상 운임이 치솟자 규제와 감시 등 행정명령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FMC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에이치엠엠(HMM)을 포함해 △덴마크 머스크 △스위스 MSC △프랑스 CMA CGM △중국 코스코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원(ONE)  △대만 에버그린 △대만 양밍해운 등을 상대로 운영실태 조사를 위한 감사에 돌입했다. <본보 2021년 7월 2일 참고 [단독] 美 연방해사위, HMM 등 해운사 9곳 '운임 책정' 실태조사>
 

FMC는 해운시장에서 컨테이너 해운 산업이 통합과 재편을 거치며 대형 선사들만 남게돼 반독점·반경쟁적 경향이 강화됐고, 선사들이 고운임을 요구하면서 미국 수출화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실태 조사에 나선 것이다.

 

또 FMC는 화주들의 항의에 따라 해운사 HMM과 SM상선에 대해 특정 할증료 관련 조사도 실시한다. HMM와 SM상선 외 △프랑스 CMA CGM △하팍로이드(Hapag-Lloyd) △미국 맷슨(Matson) △MSC △홍콩 동방해외(OOCL) △이스라엘 짐(ZIM) 등 8개 원양 컨테이너선사들이 부과한 추가 요금 조사다.<본보 2021년 8월 6일 참고 [단독] HMM·SM상선, 美해사위 '할증료 부과 경위' 조사 받는다>

 

현재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4281.53로 전주 대비 55.67포인트 올랐다. 14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 수출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주 서안 노선은 1FEU(12m 컨테이너 1개)당 전주 5555달러 대비 189달러 오른 5744달러를 기록했다. 미주 동안 노선은 1FEU당 1만452달러로 전주 1만167달러보다 285달러 올랐다. 유럽 노선은 1TEU(6m 컨테이너 1개)당 전주보다 11달러 하락한 7407달러를 기록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