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인도 자산관리기업 '첫' 투자…핀테크 시장 '주목'

'스몰케이스 테크놀로지스' 시리즈C 펀딩 참여
인도 부호 아짐 프렘지의 투자 회사 등도 베팅
앱 기반 투자 플랫폼 제공…주식시장 활황 힘입어 쾌속 성장

 

[더구루=정예린 기자] 아마존이 인도 핀테크 스타트업 '스몰케이스 테크놀로지스(Smallcase Technologies·이하 스몰케이스)'에 베팅했다. 성장성이 높은 인도 핀테크 사업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자산 관리 부문 투자는 처음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마감된 스몰케이스의 4000만 달러(약 468억원) 규모 시리즈C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아마존이 투자한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몰케이스의 시리즈C 라운드는 인도 사모펀드 페링 캐피탈(Fearing Capital)이 주도했다. 아마존 외에 인도 IT업계 거물로 불리는 부호 아짐 프렘지(Azim Premji) 위프로 테크놀로지스 회장의 투자회사 프렘지인베스트(PremjiInvest)도 새로운 투자자로 합류했다. 자산운용사 세쿼이아캐피털 인디아(Sequoia Capital India), 블룸벤처스(Blume Ventures) 등 기존 투자자도 참여했다. 지금까지 스몰케이스가 조달한 자금은 6000만 달러(약 702억원) 이상이다. 

 

투자금은  뮤추얼 펀드, 글로벌 주식 및 채권과 같은 투자 상품을 확장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스몰케이스는 자금 확보를 발판으로 기술 플랫폼을 성장시키고 더욱 편리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스몰케이스는 앱 기반 투자 플랫폼을 제공한다. 인도 12개 중개사와 제휴를 맺고 중개 파트너, 자산관리사, 오프라인 에이전트를 통해 투자 상품을 유통한다. 고객들은 중개 및 자산 플랫폼인 스몰케이스 앱을 통해 독립적인 투자 관리자, 실력이 입증된 전문가들이 관리한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 포트폴리오 등을 제공받아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스몰케이스는 인도 카르나타카주의 주도인 벵갈루루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인도 공과대학교 카라그푸르 졸업생 3명이 의기투합했다. 현재 200여 명의 직원이 있으며 전체 직원 3분의 2가 기술 및 제품 엔지니어링 분야 업무를 맡고 있다. 

 

활황이 이어지고 있는 인도 주식 시장에 힘입어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 스몰케이스 앱을 통한 주문은 두 배 이상 뛰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인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촉발한 개인 투자 붐으로 투자자가 두 배 이상 증가해 300만 명 이상에 이른다.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뭄바이 증시 센섹스(SENSEX)는 지난 17일 역대 최고치(종가 기준)인 5만5792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아마존은 성장 가능성이 큰 인도 핀테크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인도 보험회사인 아코손해보험(Acko General Insurance), 신용 제공업체 캐피털 플로트(Capital Float) 등에도 투자한 바 있다. 

 

영국 금융IT정보 서비스 업체 IBS 인텔리전스의 '인도 핀테크 보고서 2020'에 따르면 인도의 전체 디지털 지불 거래 금액은 지난 2019년 2700억 달러 수준에서 오는 2023년 9500억 달러로 연평균 성장률이 약 41%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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