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연내 수소 튜브트레일러 16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수소 튜브트레일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일진하이솔루스의 수주가 기대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수소 튜브트레일러를 이용한 수소 유통 활성화 사업' 안건을 의결했다. 수소 튜브트레일러는 수소를 생산지에서 압축 저장 후 수소 충전소로 운송 공급하는 장비다. 가스공사는 올해 16대를 구매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경쟁 입찰을 통해 수소 충전소에 공급할 수소를 공동 구매하며 단가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 수소 충전소 12개소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고 하반기 60개소로 확대해 2단계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수소 튜브트레일러 구매에 나선 것이다.
가스공사가 발주를 내며 일진하이솔루스가 공급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일진하이솔루스는 국내 최초로 타입4 튜브트레일러를 출시한 업체다. 타입1의 튜브트레일러가 대당 300㎏의 수소를 공급한다면 일진하이솔루스가 양산하는 타입4는 500㎏까지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다. 타입1 대비 무게는 14t 가벼운 26t, 차량 전장은 6m 짧은 10m로 전국 어디라도 운송 가능하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50년 수소 시장 규모를 12조 달러로 전망했다. 수소 시장이 성장하며 튜브트레일러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국제수소스테이션은 글로벌 튜브트레일러 시장 규모가 지난해 2억8500만 달러(약 3340억원)에서 2025년 10억 달러(약 1조174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2019년 4월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세운 후 후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김해 수소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본사가 위치한 대구 혁신도시에 충전소를 준공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 휴게소 3곳에 복합 충전소도 설치하기로 했다.
생산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적이다. 창원시와 광주광역시에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정부 목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수소를 공급한다는 포부다. 이처럼 수소 인프라 전반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튜브트레일러 구매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