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TBM이 친환경 소재 '라이멕스(LIMEX)'의 활용처를 넓힌다. 방재 용품에 처음으로 적용하며 친환경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TBM은 일본 우베 엑스시모(Ube Exsymo Inc·이하 UEXC)와 라이멕스를 활용해 만든 시트를 도메이 인더스트리(Tomei Industries Co., Ltd)에 공급한다. 해당 시트는 침대와 변기, 샤워부스 등 방재 용품 'e-WASH' 시리즈 제작에 쓰인다.
라이멕스는 기존 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석회석 등 무기물이 50% 이상 포함된 친환경 소재다. 일반 쓰레기처럼 소각할 수 있고 재활용도 가능하다.
UEXC는 라이멕스를 토대로 플라스틱 골판지보다 내구성이 강하고 가볍고 단열이 우수한 시트를 개발했다. 라이멕스 기반 시트가 방재 용품에 활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TBM은 이번 공급을 토대로 라이멕스 활용처를 넓히고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일본은 플라스틱 사용에 관한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203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 25% 절감을 목표로 내세웠다. 작년 7월부터 편의점과 약국에서 비닐봉투 유료화를 실시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소재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TBM은 라이멕스를 개발해 관련 특허를 40여 개국에서 취득했다. 라이멕스는 G20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에도 소개됐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지속가능한 기술 보급 플랫폼에도 등록되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2011년 설립된 TBM은 유니콘 기업(자산가치가 1조원 이상인 벤처기업)으로 지난 7월 SK일본투자법인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SK일본투자법인은 지분 10%(약 1400억원)를 매입해 한국, 미국 등에 판매 권한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