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이 루마니아에 에어백용 원단 공장 확장을 모색한다. 유영환 경영진단실장(부사장)이 루마니아 무레슈 카운티를 방문해 지방 정부와 회동하며 협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유 부사장 등 효성 경영진은 7일(현지시간) 루마니아의 마라 토가넬(Mara Togănel) 무레슈 카운티장을 포함해 현지 지방정부 관계자와 만났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펀츄얼(Punctul) 등 현지 매체는 양측이 에어백용 원단 공장 증설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효성첨단소재의 자회사 GST는 무레슈 카운티 시기쇼아라 지역에 에어백용 원단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1800여 명의 직원을 두며 유럽과 북미 전역에 생산품을 수출 중이다.
기술 인력 채용의 고충도 털어놨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무레슈 카운티장이 교육기관과 협력해 고급 인력 양성 지원을 약속했다.
효성은 추가 투자로 에어백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효성첨단소재는 2011년 글로벌 최대 에어백 원단 제조사인 GST를 인수하고 에어백 원사부터 원단, OPW, 에어백 쿠션까지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기술 개발에도 힘썼다. 국내 최초로 에어백용 나일론 66 원사를 출시한 데 이어 폴리에스터 에어백용 원사도 개발했다.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에어백을 만들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효성첨단소재는 GST를 통해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아마존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의 완전 자율주행차량인 로보택시에 내년부터 OPW 에어백을 적용한다.
효성 측은 이에 대해 협력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회동에 불과하다며 증설론에 선을 그었다. 효성 관계자는 "포괄적인 협력을 논의하는 캐주얼한 미팅이었으며 증설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