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美 배터리 재사용 사업 나서…'CPS에너지'와 맞손

국내 이어 미국에서도 폐배터리 활용 태양광 ESS 사업
0.5MW급 ESS 구축 실증 사업 이어 미국 전역으로 확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전력공급회사인 CPS 에너지와 함께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나선다. 국내에 이어 미국에서도 전기차 폐배터리를 태양광 발전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제작, 미래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폐배터리 시장에 본격 가세한다.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OCI 미국 태양광발전 자회사인 OCI 솔라파워와 미국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 전력회사인 CPS 에너지와 함께 폐배터리 재사용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MOU 체결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는 CPS 에너지가 자료를 내면서 공개됐다. 

 

3사는 폐배터리를 CPS 에너지의 전기설비 환경에서 재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시험하게 된다. 실증 사업을 토대로 CPS 에너지가 ESS 시설을 운영하고 현대차는 관련 기술과 부품을 제공한다. OCI 솔라파워는 소프트웨어 연결 부품을 관리하는 식으로 협업한다. 우선 1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0.5MW급 ESS 구축을 1차 목표로 한다. 

 

통상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는 7~10년 동안 최고 성능으로 작동하지만, 이후 효율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전기설비 환경에서는 추가 5년 이상 태양광 발전설비 등 ESS로 활용할 수 있다.

 

조나단 티제리나 GPS에너지 비즈니스 개발책임자는 "CPS 에너지용 태양광 발전 공급 업체인 OCI 솔라파워가 본사를 2012년 샌안토니오로 이전한 직후부터 협력 관계를 촉진했다"며 "CPS에너지는 시설을 운영하고 현대차는 기술과 기술 부품을 제공하고 OCI 솔라파워는 소프트웨어 연결 부품을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월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를 재사용한 ESS와 태양광발전을 연계한 실증 사업을 국내에서 시작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내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2MWh급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에 저장했다가 외부 전력망에 공급하는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와 손을 잡은 CPS 에너지는 전력회사로 지난 1860년에 설립, 샌안토니오와 인접 7개 카운티에서 100만명에 달하는 고객에게 전력과 천연가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출은 80억 달러에 달한다.

 

한편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매년 쏟아지는 폐배터리 발생량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는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18.3%씩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폐배터리 생태계는 오는 2030년 약 20조원에서 2050년 600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도 캐나다 리사이클(Li-Cycle)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시작했으며,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모터스 등 완성차 브랜드가 폐배터리 ESS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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