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최대 은행 토론토 도미니온 뱅크(TD뱅크)가 삼성의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지원 금융기관에 합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TD 신용카드를 비롯해 TD뱅크의 카드를 삼성페이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TD 카드 사용자는 삼성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2016년 캐나다에 삼성페이를 출시한 후 금융기관과 협력을 강화해왔다. 이듬해 인터랙 데빗, 스카티아뱅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캐나다, ATB 파이낸셜, 비자 캐나다와 손을 잡고 이어 2018년 캐나다왕립은행을 추가했다. 80여 곳이 넘는 은행, 신용조합 등과 협력하고 있다. 잇단 파트너십으로 지원 카드를 확대하며 이용자를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는 현금 사용이 줄고 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며 간편 결제 시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접촉 결제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캐나다 결제대행사 모네리스에 따르면 비접촉 방식의 거래량은 작년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2% 뛰었다. 전체 거래의 약 60%를 차지했다. 마스터카드와 비자 등 카드사가 지난해 간편결제 거래 한도를 100달러에서 250달러로 상향한 것도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라즈 도쉬(Raj Doshi) 삼성전자 캐나다법인 모바일 비즈니스 담당은 "모든 캐나다인에 빠르고 원활한 결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사명 아래 이뤄진 협력"이라며 "TD가 삼성의 모바일 결제 생태계에 들어온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5년 국내에 처음 삼성페이를 출시한 후 20개가 넘는 국가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갤럭시Z플립3, Z폴드3, S21, 노트20 등 주요 스마트폰, 갤럭시워치4를 비롯한 스마트워치와 호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