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美 48개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셀'과 계약 체결

캘리포니아 에너지 위원회(CEC) 지원 사격
수소차 수요 확대 기여, 입지 확대 기대감↑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다국적 에너지 기업 '로열 더치 쉘'(Royal Dutch Shell plc)과 손잡고 미국에 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현대차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는 쉘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넵튠(Neptune)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내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골든 스테이트에 48개 수소 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넵튠'은 현대차가 지난 2019년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선보인 미래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모델명으로  당시 수소전기 트럭에 특화된 독창적인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올라비시 보일(Olabisi Boyle)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기획·전략담당 부사장은 "수소차 인프라 성장은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수요를 증가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단계"라며 "현대차의 장기 수소 전략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 에너지 위원회(CEC)의 지원금을 토대로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인연은 올해 초부터 시작됐다. 이번 수소차 프로젝트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 셀과 함께 전기차 전용 윤활유인 'E-플루이드'를 개발하기로 했었다. <본보 2021년 9월 27일 참고 [단독] 현대차-쉘, 전기차 전용 오일 'E-플루이드' 공동 개발한다>

 

현대차는 이번 업무 협약으로 미국 내 수소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소차 수요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8년 수소차 비전 2030을 통해 현재 연간 1만1000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내년 4만 대까지 확대하고 오는 2030년 연간 50만대 수준까지 공급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예산만 총 7조6000억원이 잡혔다.

현대차가 수소차 인프라 개발에 적극 나서며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조만간 수소차 독자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라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는 독보적이다. 지난 2018년 스위스 'H2에너지'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6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부터 출고를 시작했다. 아울러 H2에너지와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겐 모빌리티'를 설립,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에선 '커민스'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맺었다. 지난달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해외에서 처음으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공장을 짓고 있으며 친환경차 불모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를 수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