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美 TV시장 6년 만에 재진출 '로쿠 승부수'

내년 봄 로쿠 OS 탑재된 스마트TV 출시
4K 해상도…50~75인치 중·대형 라인업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샤프가 6년 만에 미국에서 TV 사업을 재개한다. 현지 1위 스트리밍 플랫폼 '로쿠'와 손잡고 스마트TV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샤프는 내년 봄 미국에서 로쿠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스마트 TV를 출시한다.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50~75인치의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양사 간 파트너십을 통해 신제품에는 로쿠의 독점 소프트웨어가 기본 설치된다. 고객들은 넷플릭스, 훌루 등 여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로쿠는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 내 6100만 이상 가구에서 사용하는 시청시간 1위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주요 OTT는 물론 라이브 TV 채널, 독립 콘텐츠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샤프는 신제품을 모회사인 대만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 폭스콘은 지난 2016년 샤프 지분 66%를 약 7조원에 인수했다. 

 

샤프가 북미 시장에 TV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6년 만이다. 지난 2016년 경영 악화에 따른 적자로 중국 가전제품 제조사 하이센스와 브랜드 상표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5년 간 미주 지역에서 '샤프'와 '아쿠오스(브랜드명)' 이름을 붙인 TV를 판매할 수 없었다. 

 

폭스콘에 인수되면서 라이선스 계약을 해지하고 미국 시장에 재진입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샤프는 2017년 하이센스를 상대로 특허침해와 허위광고 등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이유로 미국연방법원에 '상표권 반환 소송'도 제기했다. 이듬해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하이센스와 협상을 진행, 지난 2019년 하이센스와 미국 판매 재개에 최종 합의했다. 

 

다만 기존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미국 시장을 꽉 잡고 있어 주요 플레이어로 진입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2020년 미국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37%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15%)와 중국 TCL(9.7%)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재택 수요도 줄어들기 시작해 업계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기능과 가격 등을 통해 제품을 차별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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