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핀란드, 한화 'K9 자주포' 10문 추가 도입

지난 2017년 48문 수출 이후 옵션 발행
연말 5문, 내년 5문 추가 구입…총 58문

 

[더구루=길소연 기자] 핀란드가 한화디펜스 K9 자주포를 추가 구매한다. 지난 2017년에 48문의 K9 자주포를 구매했는데 당시 포함된 추가 구매 옵션을 발행한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안티 카이코넨(Antti Kaikkonen) 핀란드 국방부 장관이 내년에 한화디펜스 K9자주포 155m 10문을 추가 조달하고자 하는 핀란드군의 요청을 승인했다. 올해 5문, 내년에 5문 도입할 계획이다. 조달비는 예비부품과 공급비용을 포함해 3000만 유로(약 40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추가 구매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핀란드 지상군의 포병 현대화를 위한 종합 계획의 일환이다. 

 

핀란드의 K9 자주포 추가 도입은 지난 2017년 K9 48문 구매에 이은 추가 거래다. 앞서 한화디펜스는 핀란드와 정부 간 수출계약(GtoG)에 따라 K9을 2001년 터키와 2014년 폴란드 이어 세번째 수출했다. 48문은 오는 2024년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10문 신규 도입 시 K9 자주포는 총 58대가 된다.

 

48문 도입시 훈련과 예비, 유지보수 내용이 포함됐으며 성능이 만족스러울 경우 K9 자주포를 조달할 수 있는 별도조항이 포함됐었다.

 

핀란드 국방부는 K9 자주포가 우수한 포장·비포장 도로 주행능력을 갖고 있으며, 퇴역할 구형 155mm 야포(M114)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K9는 징집병이 운용하기에 적합해 장집병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핀란드군에 현대적이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능력을 제공해 재선택했다.

 

K9 자주포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디펜스가 10년간에 걸쳐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제품이다. 155㎜ 52구경장 포를 장착, 포탄을 40㎞ 떨어진 곳까지 쏠 수 있다. 탄약의 비축량은 48발이며 자동화된 사격통제장비와 장전장치를 탑재해 30초 내 발사가 가능하다. 

 

탄약은 자동 시스템 덕분에 발사 속도가 분당 최대 12발까지 발사된다. 1000 HP MTU MT 881 Ka-500 디젤 엔진으로 구동되며, 최고 속도는 67km/h, 주행거리는 480km이다. 지휘관, 포수, 장전사, 보조 장전사, 운전사 등 승무원 5명이 탑승한다. 

 

핀란드 방산시장 진입장벽이 높은데 K9 자주포를 연달아 수출할 수 있었던 건 정부와 민·관·군 협력이 한몫해서다. 국방부·군·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수출방안을 개발하고, 코트라는 정부의 GtoG 주관기관으로 사업이행을 약속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K9 자주포 기술력도 높이 평가받았다. K9 자주포는 △터키 △폴란드 △핀란드 외 △인도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 7개국에서 약 1700여 대를 수출했다. K9의 최신 개량형인 K9A2로 영국과 호주 자주포 시장에도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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