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에어비앤비' 손더, 스팩 합병 난항…기업가치 3000억 하향

합병 마감일도 내년 1월로 연기
美 증권당국, 스팩 규제 영향

 

[더구루=홍성환 기자] '제2의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숙박 공유 플랫폼 손더(Sonder)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니다. 합병 기업의 가치를 애초 목표보다 낮춰 잡은데다, 상장 데드라인도 내년으로 연기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손더는 스팩 합병 후 기업가치를 기존 22억 달러(약 2조5930억원)에서 19억2500만 달러(약 2조2680억원)로 하향 조정했다. 

 

또 애초 지난달 28일이었던 합병 거래 마감일을 내년 1월 31일로 연기했다. 마감일에 합병을 완료하지 않으면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 앞서 손더는 지난 4월 나스닥에 상장된 스팩인 고어스 메트로풀로스(Gores Metropoulos)와 합병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만 양측은 연내 합병 완료를 낙관하고 있다. 고어스 메트로풀로스는 "여행 산업의 지속적인 회복 속에서 손더는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계속 성장할 것이란 확신이 있다"고 전했다. 손더도 "여행 산업의 반등에 따라 확장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증권당국이 올해 들어 거품 우려가 커진 스팩 상장에 대해 경고하면서 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4월 기업이 스팩 상장을 할 때 공시하는 실적 전망에서 허위 사실이 발견되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3년 설립한 손더는 아파트형 호텔을 제공하는 숙박 공유 플랫폼이다. 현재 뉴욕, 보스턴, 시카고, 밴쿠버, 토론토, 런던, 로마 등 10개 국가 35개 도시에서 1만5000개 이상 객실을 운영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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