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 '1000억원' 아프라막스 유조선 2척 수주 임박

이스트메드와 11만5000DWT급 유조선 건조의향서 체결
확정물량 2척 확보, 2023년 5월과 7월에 신조선 인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조선이 그리스에서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이스트메드(Eastmed)와 11만5000DWT급 아프라막스 LR2(Long Range2) 2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확정물량 2척으로 옵션분은 포함되지 않았다. 신조선 인도 시기는 2023년 5월 7일로 예정됐다. 

 

LOI는 수주 전 단계로 건조 계약이 확실시 된다. 통상 선주사는 발주 전 조선소와 LOI를 먼저 체결하고, 큰 상황 변화가 없으면 최종 계약을 하게 된다. 

 

선가는 대한조선이 거래한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이 척당 5000만 달러(약 590억원) 수준으로 2척의 수주가는 1180억원이 될 전망이다. 

 

아프라막스급 탱커는 가장 경제적인 유조선 선형으로 약 11만5000DWT급이다. 이스트메드의 주문은 첫번째 신조 거래다. 

 

이스트메드는 리세일 매입을 통해 선대 확충에 나서왔다. 케이조선에서 건조 중인 5만DWT MR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1척을 리세일(재판매) 매입하기로 했다. 그리스 스틸쉽(SteelShips)에서 발주했으나 최종 인수자가 이스트메드로 바뀐 셈이다. 가격과 배송 등 기타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본보 2021년 10월 12일 참고 '케이조선 건조' PC선 주인 바뀐다…그리스 선주 리세일>
 

또 리세일을 통해 5만DWT급 유조선 5척을 인수했다. 리세일 매각가는 스크러버와 LNG 연료를 사용하는 유조선인 만큼 척당 3700만 달러(약 442억원)에 거래가 성사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트메드가 대한조선에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을 주문한 건 저렴한 선가 때문이다. 대한조선과 현대베트남조선은 한국 조선업계에서 '제2의' 야드로 분류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야드보다 조선 가격이 보통 3%~5% 싸다는 게 이유다.

 

선가는 저렴하지만 기술력은 뛰어난다. 아프라막스급은 대한조선이 4년 연속 세계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9년 △2020년 2년 연속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대한조선은 지난달 국내 선주인 팬오션으로부터 1000TEU급 피더선 2척의 일감을 확보하며, 본격 컨테이너선 시장에 진출했다. 거래에는 2척의 추가 선박에 대한 옵션이 포함됐다. 대한조선이 컨테이너선에 진출한 건 높은 선가 때문으로 신조선은 2023년 5월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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