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머크·화이자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알약형태 '게임 체인저' 개발 속속…글로벌 시장 공략
입원·사망 등 중증화 예방, 화이자 89%·머크 50%

 

[더구루=김다정 기자] 알약 형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MSD(미국 머크)와 화이자가 우크라이나에서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경구형 치료제인 화이자 ‘팍스로비드’와 머크 ‘몰누피라비르’에 대해 각각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머크는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은 위약 대조와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형식으로 이뤄진다.

 

최근 간편히 알약으로 복용하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잇달아 개발되면서 '게임 체인저'로 평가되고 있다. 백신 접종 후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빈번한 상화에서 이들 치료제가 향후 코로나19 확산세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난 4일 영국에서는 MSD의 경구형 항바이러스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세계 최초로 사용승인했다.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몰누피라비르는 미국·베트남 등 글로벌 임상에서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확인한 데 이어 이번에는 우크라이나에서도 임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각국에서는 몰누피라비르의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제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의 경우 아직 사용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팍스로비드가 입원·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준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화이자는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코로나 확진자를 상대로 한 임상 시험 결과 증상 발현 사흘 내 치료제를 투여한 경우 입원·사망 확률이 89%, 증상이 나타난 지 닷새 안에 약을 복용할 경우 이 확률이 85%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팍스로비드가 몰누피라비르보다 치료 효과가 더 좋다는 것이다. MSD는 증상 발현 닷새 내에 몰누피라비르를 투여했을 때 입원이나 사망 확률이 약 50% 줄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화이자는 이번 임상 결과를 FDA에 이달 25일까지 제출해 심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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