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텍, 스마트폰칩 가격 최대 15% 올린다…TSMC발 '도미노 인상' 현실화

미디어텍, 4G·5G 칩 가격 각각 15%·5% 인상
인도 등 신흥 시장서 4G폰 수요 여전히 강세
파운드리 비용 인상→칩 가격 상승 '도미노 현상'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미디어텍이 모바일 칩 가격을 최대 15% 올렸다. TSMC의 파운드리(위탁생산) 비용 인상 여파가 미디어텍까지 이어져 도미노 가격 상승을 야기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4G와 5G 칩 가격을 각각 15%와 5% 인상했다. 지난달 와이파이 칩 가격을 약 20% 인상한 데 이어 두달 연속 주요 제품 단가를 올렸다. 

 

4G 칩의 경우 인도 등 아직 5G가 도입되지 않은 신흥 시장에서의 4G 스마트폰 수요 강세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퀄컴 등 경쟁사들이 5G 시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4G 칩 공급이 줄어들어 수급 불균형이 발생한 것이다. 

 

미디어텍이 생산하는 프로세서는 저가형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된다. 최근 출시된 헬리오(Helio) G 시리즈는 샤오미의 레드미 노트8과 노트10S, 리얼미 나르조 시리즈에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출시한 갤럭시 A31과 A41에 미디어텍의 헬리오 P 시리즈를 낙점했다. 

 

퀄컴도 칩셋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퀄컴은 앞서 올해 글로벌 5G폰 출하량 전망치를 당초 4억5000만~5억5000만 대에서 5억~5억5000만 대로 상향 조정하며 낙관적인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지난 2분기 스마트폰용 글로벌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에서 3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퀄컴은 3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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