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투자' 오로라, IPO 완료…나스닥 거래 개시

조달 자금 18억 달러 활용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 박차
'오로라 호라이즌·오로라 커넥트' 등 추진 사업 탄력 전망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투자한 미국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오로라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한 기업공개(IPO)를 마쳤다. 'AUR'이라는 티커(기호)로 나스닥 거래가 시작됐다.

 

오로라는 8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스팩 리인벤트 테크놀로지 파트너스 와이(Reinvent Technology Partners Y)와 합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양사가 최종적으로 합병에 합의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스팩은 기업 인수를 목적으로 하는 명목상 회사(페이퍼컴퍼니)를 말한다. 유망 기업을 인수해 이익을 얻고 인수 대상 기업은 스팩을 통해 간편하게 상장할 수 있다. 앞서 리인벤트 테크놀로지는 지난 3월 나스닥 상장으로 9억7800만달러(약 1조1159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이번 합병에 따라 오로라는 사명을 '오로라 이노베이션'(Aurora Innovation Inc.)으로 변경했다. 합병된 회사의 종목코드는 'AUROW'다. 오로라는 이번 합병을 통해 조달한 자금 18억 달러(약 2조2300억원)을 토대로 자율주행 차량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크리스 엄슨(Chris Urmson) 오로라 CEO는 "자율주행 기술의 이점을 광범위하게 제공하기 위해 우리가 하는 일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로라의 주력 자율주행 플랫폼 '오로라 드라이버'(Aurora Driver)를 활용한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오로라는 오는 2023년까지 첫 자율주행 트럭을 공식적으로 출시하고 구독형 자율주행 트럭 서비스 '오로라 호라이즌'(Aurora Horizon)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지난 3월 볼보그룹과 제휴를 맺고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 중이다. 지난 9월에는 글로벌 물류회사 '페덱스'(FedEx)와 배송용 자율주행차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현재 미국 댈러스와 휴스턴 사이에서 물류용 자율주행 트럭을 시험 운행하며 완전 무인 자율주행 트럭 배송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듬해인 2024년에는 무인 차량 호출 사업 '오로라 커넥트'(Aurora Connect)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오로라 커넥트는 카카오택시, 우버와 유사한 '라이드 헤일링(호출형 승차공유)' 서비스다.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차량을 불러 원하는 위치로 이동할 수 있다. 오로라 드라이버를 비롯해 차량 상태 모니터링과 네트워크 연결을 제공하는 '오로라 비콘', 자율주행차의 운행 시간 확대를 위해 제공되는 도로변 지원 프로그램인 '오로라 실드' 등으로 구성된다.

 

오로라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다.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과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 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 등이 함께 창업했다.

 

오로라는 자율주행 분야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인지 및 판단 분야 각종 센서와 제어 기술,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백엔드(Back-End) 솔루션 등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로라는 현대차·기아와 2018년부터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2019년 6월 오로라에 대한 전략투자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아마존도 오로라의 주요 투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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