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1만1997대 中서 리콜

브랜드 대표 플래그십 모델 결함에 이미지 실추
S클래스 표방 전기차 출시와 겹치며 홍보 효과 반감

 

[더구루=윤진웅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플래그십 세단 모델 'S클래스'가 중국에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간다. 벤츠를 상징하는 대표 모델인 만큼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클래스를 표방한 첫 전기 세단 EQS의 초기 이미지 구축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중국 국가시장규제관리국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중국에서 판매한 S클래스 1만1997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총 3가지 범위로 구분된다.

 

지난해 8월 3일부터 올해 3월 15일 중 수입된 차량이 1만1124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난 6월 9일부터 7월 6일 사이 수입된 차량 755대와 올해 10월 7일부터 생산돼 내년 2월 11일까지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던 차량 118대가 포함됐다.

 

이들 차량에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각기 다른 안정상 문제가 발견됐다. △연료 펌프 오작동으로 인한 엔진 고장 가능성 △토크 결함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 △에어백 제어 장치 고장 등 3가지다. 모두 운전자를 포함한 승객들의 큰 부상을 초래할 수 있는 결함이다.

 

벤츠는 리콜 대상 차량 관련 시스템 검사를 실시하고 결함 발견 시 무상으로 교체 또는 업그레이드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이번 결함으로 발생한 인명 사고 등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선제적인 리콜로 대응했지만 벤츠의 체면이 구겨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벤츠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비싼 모델이자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인 만큼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S클래스를 기반으로 제작됨을 강조한 전기차 세단 'EQS'에 대한 신뢰도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출시와 동시에 S클래스의 리콜 문제가 대두되며 오히려 홍보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내연기관보다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편"이라며 "전기차 S클래스를 표방하며 출시한 날 동시에 리콜 문제가 터지며 초기 이미지 구축에 불똥이 튀었다"고 말했다.

 

앞서 벤츠는 지난 14일 더 뉴 EQS의 국내 출시를 알렸다. 가격은 1억7700만 원으로 연내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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