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삼성중공업, '카타르발 LNG선' 축배 이르다

카타르에너지공사, 대우조선 4척·삼성중공업 2척 발주
2022년까지 공식 계약 서명 기간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카타르로부터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6척에 대해 안도하긴 이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직 공식 계약 서명기간이 남아 최종 계약 전까지 유동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LNG 수출업체인 카타르에너지공사는 지난 1일 대우조선해양에 선박 4척, 삼성중공업에 선박 2척을 신조 발주으나 아직 공식적인 서명 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계약기간은 오는 2022년이다. 

 

신조선 납기가 오는 2025년으로, 선박 인도와 함께 선주 선정은 물론 20년 정기 용선 계약이 진행될 전망이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선박 사양은 17만4000㎥ 선박으로 초기 사양은 저압 가스엔진(X-DF)으로 건조된다. 향후 선주들이 선정되고 용선되면 추진 선택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지난달 카타르 에너지공사가 중국 국영 중국선박공업그룹(CSSC) 산하 후동중화조선에 17만4000CBM급 LNG운반선 4척을 발주하면서 예고됐다. <본보 2021년 10월 8일 참고 [단독] 카타르, 中에 LNG선 4척 발주…韓 빅3, 135척 수주 임박>
 

당시 계약으로 후동중화는 150척에 달하는 대형 선박 건조 계획을 가진 카타르와 계약을 맺은 최초의 조선소가 됐다.

 

앞서 카타르에너지는 지난해 국내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그리고 중국 후동중화조선 등 4개사와 150척 이상의 LNG 운반선에 대해 슬롯 협약을 맺었다. 이중 조선 빅3와는 총 190억 달러(약 23조원) 규모의 건조 슬롯계약을 맺었다. <본보 2020년 6월 3일 참고 '23조원' 돈 벼락 맞은 조선 3사…현대·대우·삼성 '몫'은 얼마>
 

슬롯 예약시 2027년 장기 계획 프로젝트 답게 실제 선박 건조 계약은 오는 2025년까지 나눠서 체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확정 발주시기와 선박 사양을 카타르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최종 결정은 두고 봐야 한다는 얘기다. <본보 2020년 6월 7일 참고 "조선 3사, 카타르 LNG선 45척씩 수주 전망">
 

카타르가 대규모 신조 발주에 나선 건 북부지역 노스 필드 엑스펜션(NFE) 프로젝트와 미국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수출 화물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이다.

 

카타르가 추진하는 NFE 프로젝트는 가스전을 확장하는 것으로 연간 LNG 생산능력을 현재 7700만t에서 오는 2024년까지 1억1000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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