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미약품 '포지오티닙' 美FDA 신약신청서 제출

패스스트랙·희귀의약품 지정…심사기간 6개월까지 단축
내년 3분기 조건부 승인 전망…2023년 상반기 발매 예상

 

[더구루=김다정 기자] 한미약품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신청서 제출을 완료했다.

 

한미약품의 파트너사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스는 6일(현지시간) HER2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위한 잠재적인 치료 옵션으로 FDA에 포지오티닙 신약신청서(NDA)를 제출했다.

 

포지오티닙이 FDA 관문을 넘으면 국내에서 개발한 항암 신약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가 된다.

 

포지오티닙은 올해 3월 FDA로부터 희귀의약품·패스트트랙이 지정돼있어 심사기간이 6개월까지로 단축됐다. 예상대로 3분기 중 조건부 승인이 이뤄질 경우, 제품은 2023년 상반기 중 발매될 전망이다.

 

포지오티닙 NDA 제출은 지난 9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발간하는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CO)에 실린 포지오티닙의 임상 2상 'ZENITH20 (NCT03318939)'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이 연구는 포지오티닙 16mg 1일 1회 용법(QD)으로 28일 주기 치료를 받은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30명을 분석했다. 환자 연령 중앙값은 60세였으며, 90%가 백금항암화학요법, 80%가 PD-(L)1 억제제를 투여받았다.

 

연구에 따르면 포지오티닙은 HER2 Exon 20 변이에서 긍정적 항종양 활성화를 보였으며,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mPFS)은 5.5개월, 반응지속기간의 중간값(mDOR)은 5개월이었다. 안전성은 기존에 허가받은 2세대 pan-HER2 억제제와 유사한 수준으로, 피부발진, 설사, 손발톱주위염증 등 부작용은 전반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조 터전 스펙트럼 최고경영자(CEO)는 "포지오티닙에 대한 NDA 제출은 폐암에서 HER2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를 위한 첫 번째 치료법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단계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포지오티닙의 글로벌 상용화가 임박함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한미약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말 포지오티닙 모멘텀이 주목된다"며 "오락솔, 롤론티스가 허가지연 상태지만 포지오티닙, 벨바라페닙, FLT3/SYK저해제, FLX475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이 순항 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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