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튼, DL케미칼 인수안 9일 주총서 의결

내년 상반기 인수 마무리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대형 석유화학사 크레이튼이 주주총회에서 DL그룹(옛 대림그룹)의 석유화학 자회사 DL케미칼과의 인수·합병(M&A)안을 의결한다. 주총 문턱을 순조롭게 넘어 내년 상반기까지 M&A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크레이튼은 이날(현지시간) 주총에서 DL케미칼과의 M&A를 투표한다. 크레이튼은 지난달 4일 주주들에게 안건을 공유하며 찬성을 권고한 바 있다. 주총에서 승인을 받아 거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양사는 지난 9월 M&A를 공식 발표한 후 승인 절차를 밟아왔다. DL케미칼이 9월 27일 이사회에서 인수안을 의결했고 크레이튼도 비슷한 시기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지난달 17일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본보 2021년 11월 23일 참고 美 외국투자위원회, DL케미칼 '크레이튼 인수' 승인>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을 품어 폴리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크레이튼의 주력 제품인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 시장에서 미국과 유럽 모두 1위 회사로 도약하게 됐다.

 

SBC는 위생용 접착제와 의료용품 소재, 자동차 내장재, 5세대 이동통신(5G) 케이블 등에 활용되는 첨단 소재다. 크레이튼이 1965년 세계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했다.

 

아울러 크레이튼이 보유한 연 70만t의 바이오케미칼 생산능력을 활용해 해당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낸다. 800개가 넘는 크레이튼의 특허를 기반으로 핵심 소재의 국산화에도 나선다.

 

크레이튼은 글로벌 석유 회사 로열더치쉘의 화학 사업 부문을 모태로 한다. 2000년 계열 분리돼 2009년 미국 뉴욕 증시에 입성했다.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두며 13개의 공장과 5개의 연구·개발(R&D)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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