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한은행, EBRD 녹색금융 프로그램 합류…"ESG 경영 강화"

카자흐스탄 탄소중립 자금 지원
올 3월 탈석탄 공식 선언 후 친환경 행보 확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카자흐스탄 탄소중립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유럽개발부흥은행(EBRD)의 녹색금융에 참여한다. 신한금융그룹의 중장기 친환경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에 맞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카자흐스탄법인은 최근 EBRD의 녹색경제금융시설(Green Economy Financing Facility·GEFF)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이에 신한은행 카자흐스탄법인은 기후 변화 완화 및 적응 기술과 서비스 등에 투자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GEFF 프로그램에 따라 최대 500만 달러(약 60억원) 규모 선순위대출을 할당받았다.

 

EBRD는 소련 붕괴 이후 동유럽과 구소련 국가의 시장경제 체제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1991년 설립된 지역개발 금융기구다. EBRD는 동유럽 국가의 탄소중립을 지원하기 위해 GEFF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현재 27개국 150여개 금융기관을 통해 운영 중이며, 약 50억 유로(약 6조6600억원)를 투입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오는 2050년까지 재생 에너지 비중을 전체 발전량의 절반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석유와 석탄, 천연가스 대규모 생산국으로 2017년 기준 전력생산의 90%를 화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주관한 기후금융 지지선언식에 참석해 '탈(脫)석탄 금융'을 공식 선언한 이후 친환경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작년 9월에는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적도원칙에 가입했고, 이후 환경사회리스크 관리 원칙에 맞춰 금융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2008년 카자흐스탄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지난 3분기 순이익은 2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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