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현상 효성 부회장, 베트남 국회의장에 세제 지원 요청

효성화학·첨단소재·티앤씨 등 소재 3사 거점기지
후에 의장 "세금 환급 등 장애물 사전 제거" 화답

 

[더구루=정예린 기자]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방한 중인 베트남 국회의장을 만나 현지 투자 계획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베트남을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삼고 있는 효성 소재 계열 3사의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조현상 부회장은 이날 오전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국회의장 등 정부 주요 인사들과 회동했다. 

 

조 부회장은 효성화학과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등 소재 3사의 베트남 신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최근 증설을 마무리하고 상업 가동에 돌입한 효성화학 베트남 생산법인 '효성비나케미칼'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 등을 포함한 각 현지 법인에 대한 세제 혜택 방안을 제안했다. 

 

여기에 꽝남성 땀 탕(Tam Thang) 공업단지 내 폴리에스터(PET)와 나일런(NY) 타이어코드 생산시설 등 증설에 대한 승인과 스판덱스 공장이 있는 동나이성 연짝(Nhon Trach) 공업단지 인근 순환 도로 건설 등을 촉구했다. 

 

후에 의장은 "재정부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해 세금 환급의 장애물을 사전에 제거할 것"이라며 조 부회장의 요청에 화답했다.

 

이어 "효성그룹이 베트남 기획투자부와 긴밀히 협력, 땀 탕 공단 증설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를 가속화 해달라"며 "연짝 공업단지 인근 도로 프로젝트는 내년 1분기 착공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효성은 지난 2007년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첫 진출한 이래 꾸준히 투자를 늘려오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소재 3사의 글로벌 주요 거점기지다. 

 

효성화학은 바리아 붕따우성에 폴리프로필렌(PP)·탈수소화(DH)·LPG저장시설을 갖춘 공장이 있으며 PP 2공장도 증설, 지난 9월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효성티앤씨는 연짝 공장에서 스판덱스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와 탄소섬유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후에 국회의장과 장·차관급 인사 10여명은 한-베트남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12일 방한했다. 지난 2019년 부총리 재임 당시 방한해 조현준 효성 회장과 회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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