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바사 지분 매각 두 달 안에 공식 검토해라"…싱가포르 헤지펀드, SK케미칼 재차 압박

메트리카파트너스 지분 18.3% 매각 거듭 주문
새 주주환원 정책 대안 될 수 없어

 

[더구루=오소영 기자] 싱가포르 헤지펀드 메트리카파트너스가 SK케미칼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식 매각을 두 달 안에 공식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추가 서한을 보내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메트리카파트너스는 15일(현지시간)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을 포함해 이사회에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메트리카파트너스는 "SK케미칼 이사회와 경영진이 향후 2개월 내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식 매각에 대한 전략적 검토를 시작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분 18.3%를 팔아 차익을 실현하고 주주에게 특별배당을 지급하는 기존 제안을 공식적으로 살펴봐 달라는 뜻이다. 메트리카파트너스는 지난 9월 주주제안서를 통해 처음으로 주식 매각을 요구했었다.

 

메트리카파트너스는 "주주 상당수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공개(IPO) 절차와 현재 SK케미칼의 시장 가치에 불만을 갖고 있다"며 "최근에 발표된 이니셔티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에 불충분하다는 메트리카의 입장에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케미칼은 무상증자와 신규 배당정책 수립 등 주주환원 정책을 지분 매각을 대체할 대안으로 제시했었다. 폴리페닐린설파이드(PPS) 사업의 매각도 추진했다. 이러한 행보는 경영진이 주주들의 고충에 신속히 대응하려는 반가운 신호이지만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를 제고하지 못한다는 게 메트리카파트너스의 입장이다.

 

메트리카파트너스는 "이전 서신에서 SK케미칼의 주식은 순자산 대비 83%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었다"며 "오늘날 할인율은 82%로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할인이 존재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IPO가 없었다면 SK케미칼의 주가는 14만9000원이 아닌 93만6000원이 됐을 것이며 SK케미칼 주주들은 최대 13조9000억원의 이익을 놓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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