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인터내셔널, '부실 우려' 캐나다 구리·금광산 손뗀다

콰니카 광산 합작사 노스웨스트쿠퍼에 31.02% 매각
1100만 캐나다 달러 상당 주식 확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캐나다 콰니카 광산 지분 전량을 현지 파트너사에 판다. 부실한 자원개발 사업을 연이어 정리하고 재무제표 개선에 속도를 낸다.

 

노스웨스트쿠퍼(NorthWest Copper, 이하 노스웨스트)는 29일(현지시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캐나다 KCC(Kwanika Copper Corporation) 지분 약 31%를 1100만 캐나다 달러(약 102억원)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KCC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31.02%, 노스웨스트가 68.98% 지분을 가진 합작사다. 캐나다 서부에서 콰니카 광산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자 설립됐다. 콰니카 광산에는 3000억원 상당의 구리 272kt, 금 676koz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됐다.

 

당초 2019년까지 예비타당성조사(PFS)를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자금 문제로 조사가 지연됐고 광산 개발도 늦어졌다. 이로 인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손실 우려는 커졌다. 지난해 KCC의 손상차손은 63억8500만원에 달했다. 손상차손은 자산가치가 장부가액보다 하락했을 때 회계상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뜻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사업 철수를 추진, 매각에 성공했다. 대가로 1100만 캐나다 달러 상당의 노스웨스트의 주식을 받게 된다.

 

노스웨스트는 약 4개월에 걸쳐 3회로 나눠 발행한다. TSX 벤처 거래소의 승인을 받아 진행되며 최종 트랜치(분할 발행)는 내년 4월로 예정돼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다만 매각 전 최소 30일의 통지 기간을 비롯해 양사가 합의한 조건들을 지켜야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노스웨스트로부터 받는 주식에 대한 매각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매각으로 콰니카 광산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며 수익을 강화할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들어 인도네시아 웨타르섬 구리 광산 개발을 위해 만든 합작사 'PT BTR'(PT Batutua Tembaga Raya)의 지분 24.1%도 처분했다. 구리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이다. 해당 합작사는 2017년을 제외하고 2014년부터 작년까지 적자가 이어졌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의 지분 4%를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암바토비는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과 코발트를 매장해 주목을 받았으나 허가 획득과 생산이 지연되며 부실 논란에 휩싸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동안 약 3616억원을 투입했는데 자산 장부 가액은 올해 1분기 기준 284억6300만원에 그쳤다.

 

 

 


해당 콘텐츠는 유료 서비스입니다.

  • 기사 전체 보기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vat별도)
  • 해당 콘텐츠는 구독자 공개 콘텐츠로 무단 캡처 및 불법 공유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