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르노, 왜 합병을 하려하나

-FCA, '미래車' 기술 확보…르노 , 美시장 진입 전략

 

[더구루=홍성일 기자]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프랑스 르노자동차에 합병을 공식적으로 제안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격변에 예고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관련업계에 따르면 FCA는 르노에 5:5의 지분 구조를 가지는 합병을 제안했다. 

 

현재는 FCA의 합병안을 르노가 접수받은 상태로 검토단계에 있으며 아직 수락되지는 않았지만, 수락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두 거대 자동차 회사들이 합병하게 된다면 87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생산능력 기준 세계 3위의 거대 자동차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여기에 르노와 연합 관계에 있는 닛산, 미쓰비시 등과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면 세계 최대 자동차 연합이 탄생하게 된다. 

 

FCA 합병 요청은 자신들의 약점을 르노가 채워줄 수 있으며 르노의 약점도 자신들이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FCA, 미래를 얻다

 

 

FCA의 전기자동차 개발은 다른 업체들에 비해 많이 떨어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표 자동차 기업인 GM과 포드가 전기자동차 등 미래 자동차로 넘어가기 위한 진통을 겪으며 회사가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FCA는 아직은 트럭과 SUV 등 대형 내연기관 자동차에 집중하며 상대적으로 투자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당장의 회사의 안정감은 높아졌지만 미래 먹거리 문제에 있어서는 고민을 안게됐다. 

 

전기차는 내연기관과는 완전히 다른 기관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엔지니어링이 필요할 뿐 아니라 배터리 셀 등의 공급망을 획득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모된다. 

 

반면 르노는 트위지를 제작해 글로벌 판매를 하고 있고 전기차를 전력망에 연결해 양방향 충전을 할 수 있는 V2G(V2G, Vehicle To Grid)도 연구하고 있을만큼 전기차 부문에 있어서 선도적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도 마찬가지이다.  FCA는 이 부문에서도 전기차만큼이나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뒤쳐져 있다. 

 

르노는 최근 트위지 기반의 자율주행 콘셉트카 EZ-POD를 공개했으며 미국에서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FCA가 르노와 합병을 하기로 결정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이후 두 회사가 합병을 하게 된다면 근시일내에 우리는 자율주행 지프 전기차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르노, 미국을 얻다

 

르노는 1990년대 미국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여태껏 미국에 재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2017년 하반기 르노의 미국시장 재진출 가능성이 있다는 루머가 돌았지만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미쓰비시 회장이 "관심이 없다"고 일축하며 사그러들었다. 

 

하지만 르노는 이전에도 피아트크라이슬러와 접촉한 바있고 이미 피아트크라이슬러를 인수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던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를 발판으로 르노도 미국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회사의 합병은 아직 진행 중인 상황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 하지만 합병을 결정하게 된다면 두 회사의 장점이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