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헝가리 참사 일으킨 선박 소유주 "올해만 3번째 사고"

-유람선 침몰 시킨 선박은 바이킹 크루즈 소유 '바이킹 시긴'호

[더구루=길소연 기자] 지난 29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유람선이 침몰해 한국인 단체 여행객 33명 가운데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된 가운데 유람선을 침몰시킨 선박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사고 선박 운영업체는 올해만 2건의 선박 사고가 발생하면서 선박 관리 및 운영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인 관광객 탑승 유람선과 충돌한 선박은 스위스 유람선 업체 '바이킹 리버 크루즈'가 운영하는 '바이킹시긴' 이다. 

 

바이킹 시긴호는 스위스 선적의 배로 길이 135m, 폭 29m의 5000t급 선박으로 95개 객실을 갖추고 있는 대형 선박이다.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보다 길이 6배, 무게 20배 차이를 보인다. 

 

4층 구조 선박 내부에 객실과 식당, 발코니, 엘리베이터 등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19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지난 4월부터 독일과 헝가리 등에서 운항 중이다. 사고 선박은 다뉴브강을 따라 독일 파사우, 헝가리 부다페스트,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사이를 운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킹시긴 운영업체 바이킹 크루즈는 사고 후 성명을 통해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사고가 발생할 때 바이킹 시긴호가 인근에 있었다"면서 "(바이킹시긴 탑승객) 부상자는 없고, 당국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혀 사고애 연루됐음을 인정했다.

 

바이킹 크루즈는 노르웨이 사업가인 토르 슈타인 하겐(Torstein Hagen)이 만든 기업이다. 본사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있으며 운영본부는 스위스 바젤에 있다. 강 크루즈를 전문적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해양크루즈 운영 사업도 겸하고 있다.

 

특히 바이킹 크루즈는 이번 유람선 사고 외 올 3월과 4월 잇따라 선박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소유 선박인 바이킹 스카이가 바다에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4월 초에는 이 회사의 또 다른 선박인 '바이킹 아이던'호가 네덜란드 유조선과 충돌했다. 

 

한편 외교부는 유람선 침몰 사고로 한국인 7명 등 총 8명이 숨지고, 7명이 구조됐으며 20명(한국인19명·헝가리인 1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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