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스마트 모빌리티 전진기지 급부상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 수 8년새 약 650%↑
자율주행 부문 가장 많아…대규모 투자도
성장 배경에 정부 지원 정책·인재 양성 기조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스라엘이 차세대 혁신 산업으로 꼽히는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의 전진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넓은 인재풀에 정부의 지원이 더해져 유망 스타트업이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2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이스라엘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 수는 지난 2013년 80여 개 수준에서 2021년 600개 까지 증가했다. 완성차 업체가 없는 국가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기술을 앞세워 급성장을 이뤄냈다. 

 

자율주행·커텍티드 부문 기업이 전체 40%로 가장 많았고 △이동서비스 35% △전기에너지·대체연료개발 15% △항공운송·드론 8% △해상운송 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 개발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 투자 총액은 전년 대비 87% 늘어난 9억1130만 달러였다. 2021년에는 4분기 초까지 누적 금액이 9억 달러 수준에 달해 연간으로는 전년 규모를 훨씬 상회할 전망이다. 

 

이스라엘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사이버보안, 인공지능(AI) 분야 인재 양성을 중요하게 여긴 국가 기조와 정부의 각종 육성 정책이 꼽힌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011년 총리실 산하에 '스마트 모빌리티 이니셔티브국'을 설치했다. 2017년엔 '스마트 모빌리티 육성 계획'을 수립, 5년간 960억원 상당을 투자했다. 이 조직은 연구센터와 테스트센터를 설립하고 행정 절차 간소화 작업 등 규제를 없애는 등 산업 성장 촉진을 돕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 역량이 필요한 글로벌 기업들은 이스라엘 유망 스타트업 인수·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텔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빌아이'도 이스라엘 기업으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분야 세계 1위로 평가받는다. 인텔은 지난 2017년 150억 달러(약 17조9000억원)에 모빌아이를 손에 넣었다. 현대차그룹의 현대크래들은 라이다(LiDAR) 전문 개발 업체 '옵시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스라엘의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능한 인재풀과 정부 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사이버보안, 컴퓨터 영상처리 부문이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