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2조' 봉가 프로젝트 연기...삼성중공업 '허탈'

쉘-나이지리아 관계 악화로 입찰 2024년으로 연기 

 

 

[더구루=길소연 기자] 나이지리아가 추진하는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봉가 사우스 웨스트 아파로(BSWA)의 해양플랜트가 2년 더 연장된다. 수주에 눈독을 들여온 삼성중공업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에너지기업 로열 더치 쉘(Royal Dutch Shell, 이하 쉘)은 나이지리아 봉가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인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공사를 2년 더 연기했다.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FPSO 입찰이 2024년으로 미뤄진 것이다.

 

쉘은 지난해 5월 나이지리아 국영 석유 회사인 NNPC와 심해 석유 광구 리스 118 계약을 체결하며 봉가 광구 주요 확장 경로를 개척했다. 그간 얽힌 세금 분쟁을 해결하고 봉가 FPSO 건설을 추진에 주력했다. 

 

그러나 쉘과 나이지리아 간 관계 악화로 프로젝트 자체가 지연되면서 입찰도 자동 연기됐다. 쉘은 나이지리아의 최대 석유 생산업체이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상업·보안 문제로 인해 관계가 틀어졌다. 

 

NNPC 관계자는 "봉가 사우스웨스트 유전의 입찰 과정이 지연돼 2024년까지 입찰이 보류됐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최초의 심해 유전인 봉가는 현재 보니(Bonny)에 있는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NLNG) 공장에 공급하는 22만5000b/d의 원유와 150MMcf/d의 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봉가 사우스웨스트 개발로 나이지리아의 석유 매장량에 약 10억 배럴을 추가할 예정이었다. 쉘은 앞서 봉가 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를 3단계로 나눠 총 32억 배럴의 잠재적 수확량을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봉가 프로젝트 지연 소식이 들리자 수주 기대감을 드러낸 삼성중공업은 허탈해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 진출 10주년을 맞아 기록적인 성과를 인정받으며 FPSO 수주가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본보 2021년 10월 12일 참고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진출 10주년…2조 해양플랜트 거머쥐나>
 

현재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선박 생산기지인 나이지리아 합작조선소(SH-MCI)를 운영중이다. 나이지리아 현지법인(SHIN)은 나이지리아 항만청(NPA)과 항만부지 약 11만2426㎡의 임차 계약을 맺고 제조 및 통합 야드 서비스를 확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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