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팔도, '노던 푸드' 유통망 내세위 美 시장 공략…'韓라면' 출격

러시아법인, 도시락 외 '한라면' 신규 출시
북미 亞 식품 사이트 '아시안푸드셔프'서 판매

 

[더구루=길소연 기자] 팔도가 출시한 '한(韓)라면'이 미국 시장에 상륙했다. 팔도는 아시아 식품 제품을 취급하는 북미 최대 현지 식품 유통망을 내세워 미국 라면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러시아법인은 자체 개발한 '한라면'의 미국 판매를 위해 현지 유통기업인 '노던 푸드'(Northern Foods)와 판매 제휴를 체결했다. 노던 푸드는 영국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북미 시장의 경우 아시아 최대 식품 온라인 몰인 '아시안푸드셔프닷컴'(Asianfoodstuff)을 운영,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노던 푸드는 '한라면'의 현지 시장 빠른 안착을 위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광고 영상물을 올리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타임스퀘어의 대형 전광판은 광고 효과가 높아서 광고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15분 광고 기준 1회당 2000만원에 달한다.

 

'한라면'은 팔도 러시아법인이 자체 개발한 수출 전략형 라면이다. △봉지면(2종) △짜장라면 △용기면 등 4개 라인으로 구성됐다. 팔도 러시아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팔도는 현지 코스트코에 인기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소고기 라면과 닭고기 라면, 해산물 라면 등 기존 제품에 러시아공장에서 수출한 라면을 추가, 북미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는 방침이다.

 

팔도가 미국 라면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배경은 'K-라면' 성장세와 무관치 않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K-라면 수출액은 6억7441만달러(약 8057억원)로 전년 보다 11.7% 증가했다. 특히 미국 라면 수출 규모는 8123만 달러로 중국(1억4990만 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일본(6528만 달러), 대만(3180만 달러)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팔도는 도시락 외 러시아법인 자체 생산한 한라면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며 "북미 유통사 노던 푸드의 강력한 유통 네트워크로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팔도 도시락은 지난 1991년 러시아에 진출한 이래 지난 2018년 기준 누적판매량 50억개를 돌파하는 등 현지에서 '국민라면'으로 자리매김했다. 도시락 수요 증대에 따라 15억 루블(약 282억원)을 투자, 라쟌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본보 2020년 2월 24일 참고 [단독] 팔도 도시락, '282억원 투자' 러시아 라면공장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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