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코틀랜드 ,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승인…유럽 공략 속도전

스코틀랜드 당국, 2차 보조 치료제로 사용 허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유럽 제품명 온투즈리(ONTOZRY))가 스코틀랜드에서 사용 허가를 받았다. 유럽에서 출시 국가를 확대하며 세노바메이트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의약품 컨소시엄(SCM)은 지난달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평가를 완료하고 제한적으로 사용을 허용했다. 약물에 내성이 생겨 1차 항경련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뇌전증 환자가 2차 보조 치료제로 세노바메이트를 쓸 수 있게 됐다.

 

이번 허가로 뇌전증 환자들은 추가 치료제를 확보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스코틀랜드에는 뇌전증 환자가 약 5만5000명에 이른다. 스코틀랜드를 포함한 영국은 뇌전증 환자 중 48%가 발작을 경험했다. 발작이 반복되면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뇌 손상과 심장 이상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앞서 임상에서 발작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입증했다.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란셋 뉴롤로지'(Lancet Neurology)에 실린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1~3개의 항발작제에 매일 200mg 용량의 세노바메이트를 추가했을 때 절반이 넘는 환자가 국소 발작이 최소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팜은 스코틀랜드에서 세노바메이트를 선보이며 글로벌 영토를 확장한다. SK바이오팜은 2001년 세노바메이트 후보물질을 개발한 후 해외 시장을 개척해왔다. 지난해 글로벌 4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에 진출을 완료했다. 미국 매출은 1년 전보다 6배 이상 상승해 782억원을 기록했다. 처방 건수도 지난 10년간 출시된 경쟁 약물들의 출시 20개월 차 수치를 상회했다.

 

유럽에서는 현지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로부터 작년 3월 마일스톤 1억1000만 달러(약 1310억원)를, 중국에서는 제약사 이그니스로부터 기술 수출에 따른 선계약금으로 2000만 달러(약 230억원)를 수령했다.

 

세노바메이트가 대박을 터뜨리며 SK바이오팜은 최대 실적을 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매출 4186억원, 영업이익 9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0년 260억원에서 16배 이상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세노바메이트 매출을 작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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