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장금상선이 현대미포조선에 피더 컨테이너선 4척을 주문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아시아 서비스를 위해 신조 발주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현대미포조선에 25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 4척을 발주했다. 계약 금액은 1억6000만 달러(약 1914억원) 수준이다.
피더 컨테이너선은 3000TEU(1TEU는 약 6mm 컨테이너 1개) 미만의 소형 컨테이너선을 말한다.
신조선은 2023년 하반기부터 2024년 말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장금상선이 현대미포에 신조 발주한 이유는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간 서비스에 선박을 배치하기 위해서다. 이 노선의 운임은 지난 1년 동안 두 배로 올랐다.
구체적으로 한국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로 가는 요금은 지난해 각각 3%, 10% 올랐다. 또 한국-베트남과 한국-인도네시아는 운임은 각각 2.3배, 2.6배 올랐다. 지난달 한국-베트남과 한국-인도네시아 운임은 TEU당 1198달러, 1603달러를 기록한다.
장금상선은 "해당 노선 수요를 보고 있으며 선적 슬롯의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신조 발주한다"고 말했다.
장금상선은 다른 피더 컨테이너선 운영업체와 같이 운임 상승에 따라 신주선 주문량을 늘려왔다. 지난해 현대미포에만 1900TEU급 선박 12척을 주문해 2023년 10월까지 인도받기로 했다.
장금상선은 57척의 선박을 보유한 20번째로 큰 정기선 운영사이다. 10만9181TEU의 수용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총 20척을 주문해 4만2496TEU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중소형 선박 분야에서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현대미포는 이번 피더 컨테이너선을 통해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그리스 국적선사인 유로시스(Euroseas)로부터 2800TEU급 친환경 설계로 연료 효율적인 컨테이너선 2척의 건조 일감을 확보했다. <본보 2022년 2월 3일 참고 현대미포조선, '1000억원' 피더 컨선 2척 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