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동서발전, 괌 우쿠두 복합화력 사업비 700억 증액

동서발전 이사회서 의결…총 7억5000만 달러
부지 변경 영향, 괌 전력청 추가 전기요금 지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한국전력공사와 추진하고 있는 미국 괌 우쿠두(Ukudu) 복합화력발전 사업비를 상향 조정했다. 당초 계획과 달리 복합화력 발전소와 디젤엔진의 부지를 이원화한 영향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괌 우쿠두 198㎿ 복합화력 사업비 증액·보증 제공안'을 의결했다.

 

동서발전은 사업비를 6000만 달러(약 710억원) 증액했다. 총사업비는 7억5000만 달러(약 8960억원)로 자기자본으로 1억5000만 달러(약 1790억원)를, 남은 금액은 외부에서 조달한다.

 

동서발전은 복합화력 발전소와 디젤엔진의 부지가 달라지며 사업비를 조정하게 됐다. 당초 우쿠두에 복합화력과 함께 65㎿ 디젤엔진과 25㎿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지으려 했으나 허가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미 환경보호청(EPA)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규제로 제동이 걸렸다. 총배출량이 기준치를 넘어서는 것으로 드러나며 동서발전은 카브라스에 41㎿ 규모의 디젤엔진을 구축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동서발전은 발전소 규모 대비 사업비가 큰 이유에 대해 디젤엔진·ESS 설치뿐 아니라 기존 배관 철거·설치 공사 등 다른 작업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임금 기준에 따른 인건비를 책정하고 섬 특성상 필요한 장비·기자재를 수입해야 해 건설비도 비싸다고 지적했다.

 

동서발전은 사업비가 증가한 대가로 괌 전력청으로부터 추가 전기요금을 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고 경제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서발전은 2019년 한전과 컨소시엄을 꾸려 우쿠두 복합화력 발전 사업을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이 건설에 참여했다. 지난해 8월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허가 지연으로 미뤄졌다. 작년 10월에는 클린턴 리지겔(Clynt Ridgell) 미국 괌 상원의원이 현지 당국에 사업 백지화를 주문하며 논란이 됐다. <본보 2021년 10월 28일 참고 [단독] '한전·두산중공업 수주' 괌 복합화력발전소 백지화 위기…美 상원의원, 전면 재검토 요구>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