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국립유독물센터, 셀트리온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독성 경고

아지드화 소듐 삼키면 심할 경우 사망 위험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국립유독물센터(National Capital Poison Center)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에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화학 물질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4일 국립유독물센터는 신속항원검사 키트에 포함된 검체 추출액에 아지드화 소듐(Sodium Azide)라는 화학물질이 보존제로 첨가돼 있으며 삼킬 경우 저혈압, 현기증, 두통, 심장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심할 경우 의식을 잃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국립유독물센터는 셀트리온의 디아트러스 코로나19 신속항원 검사 키트를 비롯해 애보트(Abbott)의 바이낙스 나우(BinaxNow), 벡톤 디긴스(BD)의 베리터(Veritor), 에이콘랩스(Acon Labs)의 플로플렉스(Flowflex) 등에 아지드화 소듐이 들어있다고 전했다.

 

아지드화 소지움은 무색, 무미, 무취의 분말로 자동차 에어백의 추진체 또는 제초제나 살균제의 성분으로 사용된다.  국립유독물센터는 아지드화 소듐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을 섭취해도 심각한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매우 강력한 독성 물질이나, 코로나19 신속항원 진단키트에 함유된 양은 성인이 삼키더라도 중독을 일으키기에는 한참 모자라다고 전했다. 

 

다만 검체 추출액 용기를 점안액으로 착각하고 눈에 떨어드리면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피부에 흐를 경우 피부염이나 화학적 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누군가 아지드화 나트륨을 삼킨 것으로 의심되면 구토를 유발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피부나 눈이 노출됐을 경우에는 따뜻한 수돗물로 15분~20분 동안 잘 헹구라고 조언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검체추출액에도 적은 양의 아지드화 소듐이 들어있으나, 사용법을 준수하면 인체에 닿지 않아 안전 문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0.5ml 정도의 검체추출액에 0.9% 이하의 아지드화 소듐이 들어있는데, 이는 초미량으로 삼기더라도 독성을 유발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다른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디아트러스트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에 함께 들어있는 사용설명서에 나오는 정도의 내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용설명서를 잘 지키면 위험한 일을 겪지 않고 안전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