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가상 명명식 개최…초대형 원유운반선 공개

싱가포르 AET 발주 30만t VLCC '이글 발렌스' 선봬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공개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24일(현지시간) 가상 명명식을 열고 싱가포르 AET 해운사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LNG추진 VLCC '이글 발렌스(Eagle Valence)'를 선보였다. 

 

해당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2년 전 수주한 선박 중 하나이다. LNG 추진방식의 30만DWT(순수 화물적재t수)급 VLCC 2척을 수주했다. <본보 2020년 4월 10일 삼성중공업, '2400억원'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수주 '유력'>
 

선박은 AET가 통상 이중연료 LNG 추진 시스템을 선호해온 터라 신조선에도 적용돼 건조됐다. LNG로 구동돼 기존 선박보다 이산화탄소(CO2)는 20% 더 적게,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은 각각 85%, 99% 적게 방출한다. 

 

신조선가는 척당 1억 달러(약 1219억원)로 총 2억 달러(약 2438억원) 수준이며, 첫번째 선박의 납기 기한은 올 1분기다. 나머지 1척은 2분기에 인도된다.

 

이들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2030 온실 가스 목표를 달성하려는 AET의 열망에 따라 탄소 발자국 감소에 동참한다. 최첨단 LNG 이중 연료 기술과 에너지 절약 장치, 혁신적인 기능의 결합을 통해 탄소 감소를 달성한다.

 

라잘링암 수브라마니암(Rajalingam Subramaniam) AET 회장은 "LNG가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연료 옵션"이라며 "회사의 이니셔티브에 기여함으로써 탈탄소화된 부문을 달성하는 데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조선은 프랑스 석유기업 토탈에너지(TotalEnergies SA)가 전액 출자한 자회사 차터링 앤 쉬핑 서비스(Chartering and Shipping Services SA)가 장기 용선한다. 뤽 길렛(Luc Gillet) 토탈에너지 수석 부사장은 "신조선은 2050년까지 넷 제로(Net Zero)에 도달하려는 우리의 열망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과거 AET와 쌓은 수주 인연을 바탕으로 일감 확보에 성공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2018년 9월 AET사로부터 15만2700DWT 수에즈막스급 셔틀탱커 1척을 수주했다. 또 같은해 5월에도 AET 셔틀탱커 4척을 수주했다.

 

AET는 11척의 LNG 이중 연료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선박 외 4척의 이중 연료 VLCC을 2022년과 2023년에 전달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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