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미국에서 시간 장소 불문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신개념 서비스를 선보인다. 기아 전기차를 구매한 운전자들의 만족도 제고로 이어질 전망이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는 미국 전기차 충전 업체 '스파크차지'(SparkCharge)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주문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주문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이용하면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스파크차지의 충전 서비스 전용 플랫폼 앱인 '커런트'(Currnet)를 통해 이용 신청을 접수하면 충전 담당자가 직접 차량이 있는 곳까지 이동해 충전을 진행한다. 스파크차지가 개발한 휴대용 전기 충전기 '로디'(Roadie)가 사용된다.
특히 기아는 2개월 동안 해당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를 경험한 뒤 만족도에 따라 계속 이용 여부를 결정하고 이후부터 요금을 내고 사용하면 된다는 것. 이용 요금은 차종과 서비스 범위에 따라 월 25~80달러(한화 약 3만~10만원)가 부과된다.
기아는 우선 실리콘밸리 산호세를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3개 도시에 이를 선보이고 향후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이번 서비스가 미국 전기차 판매 확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전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기아 전기차 오너들의 충전 편의성을 높아지며 브랜드 만족도 역시 제고될 것을 보고 있다.
기아는 이번 서비스에 앞서 기아 전기차 고객들에게 북미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인 EA(Electrify America)에서 무료 충전을 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기도 했다.
그레그 실베스트리(Greg Silvestri) KA 서비스 및 애프터세일 운영 담당 부사장은 "고객과의 관계는 차량 판매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다"라며 "무료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기아의 중장기 전략인 '플랜S'와 맞닿은 것으로 전동화 전환에 대한 기아의 약속의 일환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전이 쉬워지면 전기차 소유도 쉬워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