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슈퍼볼 최대 수혜자 '기아'(?)…시청자 전년 比 10% ↑

최근 5년 가장 높은 시청률 기록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Super Bowl LVI)이 성황리에 종료되며 거대한 영향력을 다시금 전 세계에 과시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이번 슈퍼볼 광고에 참여한 국내 업체 중에선 단연 기아가 돋보였다.

 

13일 코트라와 미국 언론 매체 USA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은 지난 2017년 제 51회 슈퍼볼 이래 근 5년간 가장 많이 시청됐다. 시청자 규모는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TV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로 경기를 시청하는 스트리밍 시청자 규모도 상당량 늘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팀인 LA 램즈(LA Rams)가 진출한 것은 물론 LA 램즈의 홈 경기장인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에서 게임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슈퍼볼 역사상 진출 팀의 홈 경기장에서 게임을 치른 경우는 작년 탬파베이 버커니어스(Tampa Bay Buccaneers) 이래로 LA 램즈가 두 번째다.

 

경기 자체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경기 중간에 진행되는 하프타임 쇼(Halftime Show)가 호응을 이끌었다. 과거 한 시대를 풍미한 △닥터드레(Dr. Dre) △스눕독(Snoop Dogg) △에미넴(Eminem) 등이 참여한 효과로 해석된다.

 

매년 진행되는 광고 역시 장안의 화제가 됐다. 이번 슈퍼볼에는 총 64개의 광고가 방영됐는데 이 중 23개는 올해 처음 슈퍼볼 광고에 참여한 브랜드로 집계됐다. 슈퍼볼 광고 랭킹(USA Today Ad Meter)을 발표하는 USA투데이는 "일류 연예인들의 등장과 함께 놀랄 만큼 훌륭하고 창의적인 연출을 자랑한 이번 슈퍼볼 광고들은 마치 영화 축약본의 마라톤과 같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국내 기업 광고 중에선 기아의 '로보독, 디 올 일렉트릭 기아 EV6'(Robo Dog | The All-Electric Kia EV6)가 6.61점으로 랭킹 상위권에 올랐다. 총 6.82점을 받으며 1위를 차지한 로켓모기지(Rocket Mortgage)와의 점수 차는 2.1점에 불과했다. 사랑스러운 로봇 강아지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신형 전기 SUV 모델인 EV6를 효과적으로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보 2022년 2월 4일 참고 기아, 슈퍼볼 '로보독 광고' 최종본 공개…EV6 판매 이끈다 [영상+]>

 

업계 관계자는 "어마어마한 광고 비용 탓에 슈퍼볼 광고 무대가 많은 기업에는 접근하기 어려운 먼 산처럼 느껴질 수 있다"며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주류 광고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국내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케팅 분석 매체 마케팅 다이브(Marketing Dive)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광고료(30초 기준)는 역대 최고 금액인 650만 달러에 달했다. 경우에 따라 최대 700만 달러까지도 올랐다. 2019년까지 약 450만 달러, 작년까지는 약 550만 달러로 기록된 슈퍼볼 광고료는 전년 대비 올해 16%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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