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유럽서 폴란드 공장 증설자금 충전

EU 집행위, 보조금 승인…"경제 활성화 효과 커"
지난 2017년 증설 계획에 대한 인센티브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배터리 공장 증설에 대한 인센티브를 최종 확보했다. 유럽 반독점당국이 폴란드 정부의 지원 방안을 승인하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공장에 대한 폴란드 정부의 9500만 유로(약 1275억원) 규모 보조금을 승인한다고 지난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독점 우려보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부의장은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폴란드 정부의 9500만 유로 규모 공공 지원이 국가 지원 규정에 부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보조금은 부당한 경쟁 왜곡 없이 일자리 창출과 소외된 지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 2019년 EU 집행위에 LG에너지솔루션에 지급할 인센티브에 대한 승인을 요청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017년 브로츠와프 공장의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셀, 모듈, 팩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10억 유로(약 1조3388억원) 투자 계획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EU 집행위는 이듬해 8월 조사에 착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투자가 당국의 공공 지원 없이도 이뤄질 예정이었는지, 지역 발전에 대한 실질적 효과가 발생하는지 여부 등을 따져봤다. 기관은 정부 지원이 없었다면 LG에너지솔루션이 브로츠와프를 비롯 유럽이 아닌 다른 국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을 추진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년여 만에 최종 보조금 승인을 받으면서 폴란드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총 31억 유로(약 4조원)을 쏟아 브로츠와프 공장 4단계 증설을 진행 중이다. 오는 8월 말까지 16억9700만 즈워티(약 5139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고 연내 500명을 신규 고용한다. 생산능력을 100GWh까지 끌어 올려 유럽 배터리 수요의 60%를 충족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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