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동발전, 英 폐기물 발전사업 손 뗀다

EPC 파트너 모회사 자금난 영향
작년 말 이사회서 철수 검토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영국에서 추진하던 '폐기물 추출 에너지'(EfW·Energy from Waste) 발전 사업을 접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요크셔주 크냅톤 지역에 11.2㎿급 EfW 시설을 짓는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EfW 시설은 폐기물 내에 저장된 에너지를 추출해 연료, 열 또는 전기의 형태로 변환한다. 폐기물 매립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 전력 판매를 통해 수입을 올릴 수 있어 폐기물 매립·해양 투기를 금지한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다.

 

남동발전은 작년 7월 이사회에서 사업 안건을 의결하고 캐나다 자산운영사인 스프랏과 투자를 추진해왔다. 총사업비는 1575억원으로 남동발전이 472억5000만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발전소 지분은 남동발전과 스파랏이 각각 절반씩 보유한다. <본보 2021년 7월 7일 참고 남동발전, 英 폐기물 에너지 발전사업 참여…기대·우려 교차>

 

남동발전은 설계·시공에 착수해 2024년 4월 상업운전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폐기물고형연료(RDF) 12만2000tpa를 처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EPC(설계·조달·시공) 파트너의 모회사의 자금난으로 연대보증 제공이 불가능해지며 제동이 걸렸다.

 

남동발전은 대체 EPC사를 검토해왔다. 작년 10월 직접 영국에 사업 담당 팀을 파견해 해리스 파이(Harris Pye)와 모회사 줄롱(Joulon)을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며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그해 12월 28일 이사회를 통해 사업 철수에 따른 영향과 계약 정리, 전담 인력·조직 해산 등을 검토했었다.

 

남동발전 측은 "지분 출자를 하지 않아 사업 철수에 따른 손실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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