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집트에 대두유 2만5000t 상당을 수출한다. 이집트에 곡물 판매량을 늘리고 식량 사업 육성에 고삐를 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집트 국영 곡물 구매 업체인 GASC(General Authority for Supply Commodities)가 추진한 국제 입찰에서 대두유 공급권을 따냈다. 공급량은 2만5000t이다.
이집트는 1970년대 초반까지 식량을 자급자족했으나 인구가 1억 명을 넘고 시장이 개방되며 수입이 증가했다. 현지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농수산물 수입 규모는 2020년 110억 달러(약 13조원)에 달한다. 특히 인구 대비 소맥 소비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아 이집트는 세계 최대 소맥 수입국으로 분류된다.
GASC는 육류와 대두, 옥수수 등 필수 식품을 확보하고자 입찰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다. 이번에도 10만1000t의 대두유 입찰을 추진해 8만t을 해외 업체로부터 구매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집트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2019년 밀 입찰에 참여했으며 이듬해 대두유 수출도 추진했다. t당 868.50달러로 최저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입찰을 토대로 이집트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노리며 식량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7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식량 사업을 꼽았다. 현재 800만t 규모의 곡물 취급량을 오는 2030년 2500만t까지 늘려 글로벌 10대 식량종합사업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인도네시아 동부 파푸아에 법인을 설립하고 연간 약 16만t의 팜오일을 생산하고 있다. 2017년 미얀마 양곤 쉐린반 공단 내 연간 1만5000t 규모 현지 미곡종합처리장을 인수했고 2019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프항에 곡물터미널도 열었다. 옥수수, 밀, 대두 등을 취급하며 연간 250만t 규모 출하를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