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기술용역 입찰 불공정 논란

용역 업체, PQ 서류서 감점 요소 제외
용역 기술자 시스템 활용 저조…개발 후 3년간 등록 1건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기술 용역 입찰을 실시하며 잘못된 서류로 높은 점수를 받은 업체와 계약을 맺어 내부 뭇매를 맞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 감사실은 지난 15일 기술 용역 입찰에서 감점 요소를 누락한 채 사전 사업수행능력(PQ) 서류를 제출한 업체에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한수원은 앞서 기술 용역 입찰을 추진하며 후보들이 제출한 PQ 서류를 평가했다. 입찰에 참여한 2개사가 합격 기준인 83.32점을 충족했다. 한수원은 추가 심사를 거쳐 1곳과 계약을 맺었다.

 

문제는 해당 회사가 따낸 다른 입찰에서 감점 요소를 제외하고 서류를 제출한 사례를 발견하며 불거졌다. 한수원은 최근 입찰도 제검토했고 그 결과 역시나 똑같이 감점 요소가 빠져있었다.

 

감점 요소를 제대로 반영하면 원래 점수보다 0.4점이 낮아야 한다. 하지만 잘못된 서류를 토대로 심사가 이뤄져 해당 업체는 PQ 평가를 무사히 통과하고 용역을 따낼 수 있었다. 경쟁사만 부당하게 피해를 입고 입찰의 공정성을 흐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아울러 용역 기술자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용역 기술자 시스템은 한수원이 발주한 용역과 관련 용역 참여 기술자를 간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현황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자 2019년 4월 만들어졌다.

 

개발 후 약 3년이 지났지만 등록 건수는 테스트용 1건이 전부였다. 용역 담당자는 여전히 기술자 현황을 하드카피 문서로 관리하고 있었다. 한수원 감사실은 시스템 사용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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