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지역 루스키섬에 혁신과학기술센터 건설 본격화

2030년까지 단계적 추진
해양·바이오·IT 등 3대 분야 집중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가 극동 연해주 지역에 혁신과학기술센터 건설을 본격화한다.

 

3일 코트라 러시아연방 블라디보스토크무역관의 '극동러시아 첨단기술의 중심지로 변모할 루스키섬'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오는 2030년까지 블라디보스토크 남쪽에 위치한 루스키섬에 '루스키 혁신과학기술센터(루스키센터)'를 단계별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수한 기술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며, 비즈니스 시설을 비롯해 스포츠·여가, 주거·숙박, 의료 등 다양한 시설을 종합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루스키센터는 극동지역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을 추진한다. 이들 국가의 자본과 기술을 유치하고 자국 기업과 기술 협력·합작 투자를 추진, 새로운 상품과 기술을 개발해 아시아 지역으로 재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루스키센터는 민·관·학 등 3개 주체의 유기적인 협력을 기반으로 한다. 학계에서는 극동연방대가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캠퍼스 운영 경험을 루스키센터 운영에 활용한다. 러시아 정부는 센터 부지를 구획하고 인프라 건설을 위한 재정을 지원하며, 루스키센터 내 각종 프로젝트 실현과 과학 혁신 활동을 위한 우호적 경제 환경 조성을 담당한다. 

 

루스키센터의 주요 개발 분야는 △해양 △바이오 △IT 등 총 3개 분야다. 해양 분야는 해양 자원 개발과 지질 탐사, 생태 보호 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바이오 기술 분야는 신약, 세포생물의학을 비롯해 산업(공업), 농업, 에너지와 관련된 바이오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IT 기술 분야에서는 △VR·AR △AI △로봇 △신제조기술 △빅데이터 △블록체인 △보안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코트라는 "혁신과학기술센터를 루스키섬에 설립하는 것은 러시아가 아·태 인근 국가와 앞으로 어떻게 협력해나갈 것이며 어떠한 방향으로 극동 경제를 발전시키고자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러시아의 이러한 추진 방향은 우리나라가 진행하고 있는 한-러 혁신플랫폼 사업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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