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세아제강지주가 영국 해상풍력하부구조물(모노파일) 공장을 잉글랜드 북동부 티스사이드(Teesside)로 이전하는 가운데 모노파일 플랜트 건설 계획을 구체화했다. 세아제강의 모노파일 공장은 오는 7월 착공해 1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지주 영국법인 세아윈드는 영국 경제특별기구 프리포트(Freeport)인 일부 36만㎡ 부지에 3억 파운드(약 4789억원) 상당의 티웍스(Teesworks) 모노파일 플랜트를 설치한다. 시설은 1억700만 파운드(약 1708억원)의 대형 리프트 사우스 뱅크 부두에 인접한 부지에 들어선다.
세아윈드의 모노파일 플랜트는 오는 7월 착공해 건설 기간 동안 1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또한 공장 운영 시 750개의 역할이 추가 생성된다.
세아윈드는 공장 설치를 위해 오는 20일 세지필드(Sedgefield)의 하드윅 홀(Hardwick Hall)에서 건설 컨설턴트 K2 컨설턴시(Consultancy)를 필두로 현지 공급망 업체를 만나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리는 이벤트도 개최한다.
공장 이전은 지난달 확정됐다. 세아윈드는 영국 험버강 남쪽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ABLE Marine Energy Park·AMEP)에 짓기로 한 2~3억 파운드(3239억~4858억원) 규모의 해양풍력발전 기초 구조물 모노파일 공장을 티스사이드로 이전하기로 했다. <본보 2022년 2월 15일 참고 세아제강, 영국 모노파일 공장 이전>
세아윈드는 영국 현지에 해외 기업으로는 최초로 16만t 규모의 모노파일을 생산하는 공장 건설을 추진해왔다. 46만㎡(약 14만평) 부지에 초대형 모노파일을 제조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AMEP에 모노파일 공장 건설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부지 이전을 결정했다. 세아윈드는 신규 공장에서 생산한 모노파일을 덴마크 오스테드에 공급한다.
이주성 세아스틸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은 "세아윈드와 티웍스가 긴밀한 비즈니스 관계를 이어간다"며 "영국 최초의 모노파일 제조 시설을 도입하는 건 영국 해상 풍력 산업에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한 프로젝트로 발전의 모든 단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