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로블록스의 설립자 겸 CEO인 데이비드 바스주키(David Baszucki)의 연봉이 1년새 34배 이상 폭등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데이비드 바스주키는 지난해 로블록스로부터 2억3280만 달러(약 2830억원)를 수령했다. 2020년 680만 달러(약 82억원)에 비해 3423%나 증가한 금액이다.
데이비드 바스주키의 연봉은 거의 대부분 장기 성과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인센티브로 이뤄진다. 장기 성과상은 기업의 주가 등과 연동돼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지급되는 인센티브 제도다. 실제로 테슬라 등의 기업에서 해당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데이비드 바스주키의 연봉 중 2억3220만 달러가 장기 성과상으로 지급됐다. 실제로 데이비드 바스주키는 2027년까지 로블록스에서 직접적인 보상을 받지 못한다.
데이비드 바스주키가 받은 장기 성과상은 로블록스 주가에 연동된 인센티브로, 주가가 상승할수록 많은 금액을 받게된다. 지난해 3월 상장된 로블록스는 45달러로 상장돼 첫날에만 54.4%가 상승한 주당 69.5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19일에는 한주당 최대 134.72달러를 기록하며 고점을 찍기도 했다. 로블록스의 주가는 4월 4일 기준 주당 50.02달러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데이비드 바스주키의 연봉이 공개되면서 업계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4분기 로블록스의 손실폭이 커진 가운데 과도한 지불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로블록스는 자신을 상징하는 레고 모양의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의 공간에서 게임과 세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로블록스 안에서는 수많은 게임과 세상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의 수가 5000만개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로블록스는 미국의 16세 미만 청소년 중 55%가 가입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가상화폐인 '로벅스'를 통해 경제활동도 할 수 있어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새로운 가상 현실을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